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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보위를 추모하며.. (마지막 앨범, 예술적 죽음, 음악 실험)

by oasis 2026. 2. 14.

올해는 데이비드 보위의 서거 10주기이다.

 

데이비드 보위는 평생 변신과 실험을 거듭한 예술가였습니다. 그중에서도 2016년 발매된 마지막 앨범 '블랙스타'는 죽음을 앞둔 예술가가 자신의 종말을 어떻게 예술로 승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걸작입니다. 이 앨범은 단순한 음악 작품을 넘어, 보위가 자신의 삶과 죽음을 하나의 완결된 서사로 만들어낸 마지막 변신이었습니다. 음악적 실험, 암시적 상징,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존엄을 지키려는 의지가 모두 담긴 이 앨범을 통해 보위는 진정한 예술인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 앨범 블랙스타의 탄생 배경

데이비드 보위는 2013년 10년 만에 발표한 앨범 '더 넥스트 데이'로 성공적인 복귀를 이룬 후, 곧바로 다음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뮤지컬 '라자로스'를 구상하는 동시에 새로운 앨범을 위한 밴드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와 함께 뉴욕 재즈 클럽에서 도니 매캐슬린이 이끄는 재즈 콰르텟의 공연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들을 새 앨범의 메인 밴드로 영입했습니다. 이는 1989년 '팀머신' 이후 처음으로 완전히 다른 세션을 고용한 보위 커리어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보위는 '더 넥스트 데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모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 더 큰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습니다. 켄드릭 라마의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와 디안젤로의 '블랙 메시아' 등 블랙 재즈 뮤지션들의 실험적인 시도가 새 앨범 방향성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재즈 기반의 뮤지션들이 록을 연주하는 색다른 접근으로 앨범 작업이 진행되었으며, 보위는 밴드 멤버들에게 자유로운 연주와 실험의 기회를 장려했습니다. 록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을 녹여내기 시작했고, 2015년 6월 '블랙스타'는 완성되었습니다. 사실 보위는 록 음악으로 유명했지만, 원래 재즈와 친밀한 뮤지션이었습니다. 그의 첫 악기는 색소폰이었고, 어렸을 적 이복형을 통해 존 콜트레인 등의 재즈 음악을 접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조현병을 앓았던 이복형의 영향 때문인지, 보위에게 재즈와 색소폰은 미스터리와 불안을 암시하는 도구였고, 이는 '블랙스타'에서도 드러납니다. 2014년 데이비드 보위는 이미 암 판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더 넥스트 데이' 컴백 이전부터 건강 이상설이 돌았지만, 이는 루머로 밝혀져 언론은 더 이상 보위의 건강에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투병 사실은 처음에는 가족과 극소수의 지인에게만 알려졌으나, '블랙스타' 세션 첫날 항암 치료로 인해 눈썹과 머리카락이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 밴드 멤버들에게 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기 주요 사건 의미
2013년 앨범 '더 넥스트 데이' 발매 10년 만의 성공적 복귀
2014년 암 판정 및 블랙스타 작업 시작 죽음을 예술로 승화하는 시작
2015년 6월 블랙스타 앨범 완성 재즈 기반의 실험적 작품 완성
2016년 1월 8일 블랙스타 발매 (69세 생일) 마지막 선물
2016년 1월 10일 데이비드 보위 사망 예술로서의 죽음 완성

밴드 멤버들은 비밀 유지 계약과 보위의 사생활을 존중하여 이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앨범 작업 내내 보위는 활기찬 모습을 보였고, 치료에도 차도를 보여 밴드 멤버들은 그에게 죽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후에 병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모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예술적 죽음을 다룬 곡들의 의미

2016년 1월 8일, 데이비드 보위의 26번째이자 마지막 앨범 '블랙스타'가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발매 이틀 뒤인 1월 10일, 보위는 향년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화학요법으로 차도를 보이는 듯했지만, 2015년 11월 암 말기로 회복 불능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보위는 죽음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인식했지만, 이렇게 빨리 찾아올지는 예상치 못했습니다. '블랙스타'의 가사를 살펴보면 보위는 이것이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다는 희망과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동시에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앨범 발매일과 보위의 죽음의 타이밍이 너무나 드라마틱하여 이 앨범은 더욱 특별하게 들립니다. 유서처럼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결과적으로 작별처럼 들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 된 것입니다. 10분 가량의 대곡이자 첫 곡인 '블랙스타'는 아방가르드 재즈와 아트록이 뒤섞여 두 개의 완전히 다른 파트로 구성됩니다. 전반부는 죽음을 앞둔 의식처럼 불길한 분위기를 내고, 후반부는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부드러워집니다. 보위는 이 곡에서 더 이상 팝스타가 아닌, 빛이 나지 않는 별인 '블랙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존재보다 부재에 가까운 어떤 것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보위 커리어 초창기 '스페이스 오디티'에 등장했던 메이저 톰이 죽은 듯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다가오는 죽음을 암시합니다. 보위는 '버트나이즈'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켜, 죽음이 이 비디오의 세 번째 공동 창작자가 되기를 원했다고 합니다. 보위는 첫 곡 '블랙스타'부터 자신의 죽음을 예술 행위로 연출하며, 죽음을 끝이 아닌 마지막 변신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세 번째 곡이자 보위의 마지막 싱글 'Lazarus'는 결과적으로 보위의 스완 송으로 받아들여지는 곡입니다. 성경에서 예수가 부활시킨 인물 라자로스를 모티브로 한 뮤직비디오에서 보위는 스스로 옷장에 들어가 삶을 퇴장하는 선택을 하는 듯 보입니다. 보위는 이 곡에서 죽음을 공포가 아닌 해방으로 바라보며, '나는 죽고 있다'가 아닌 '나는 너무 오래 이곳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Blackstar'와 달리 곡 구조는 단순하지만, 무겁고 쳐진 분위기 속에서 도니 맥캐슬린의 색소폰이 표류하듯이 곡을 이끌어갑니다. 여섯 번째 곡 'Dollar Days'에는 자신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보위의 불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달러데이즈'는 추억으로 세는 시간이 아니라 남아 있는 가치로 계산되는 날들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죽음, 폭력 등 어두운 주제와 달리 따뜻한 분위기를 가지며, 보위는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저항 없이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마지막 곡 'I Can't Give Everything Away'는 모든 것을 끝냈다는 보위의 마지막 메시지를 담은 곡입니다. 보위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에게 특별한 의미를 강요하지 않습니다. 청자들에게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하며 의미를 강요하지 않고 마지막 말을 거부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자신이 평생 만들어 온 신비의 세계를 닿지 않고 떠나는 보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음악 실험과 경계를 흐린 예술가 데이비드 보위

데이비드 보위의 '블랙스타'에는 일반적인 음악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재즈 기반의 밴드와 함께하지만, 재즈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 음악들을 해체하고 녹여내면서 보위 커리어 후반에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실험성은 보위가 평생 보여준 예술가적 태도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곡 'Sue (Or in a Season of Crime)'은 이미 2014년에 싱글로 공개되었던 곡이지만, '블랙스타'에서는 재즈 스타일로 완전히 새롭게 편곡되어 재녹음되었습니다. 17세기 영국 극작가 존 포드의 희곡에서 제목을 따온 이 곡은,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뒤집고 폭력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여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를 흐리게 표현합니다. 인간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야만적인 언어 폭력에 의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죽음을 앞두고 인간의 추한 모습을 먼저 통과하려는 보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다섯 번째 곡 'Girl Loves Me'는 사랑 노래가 아닙니다. 보위는 과거 동성애자들의 은어와 소설 '시계태엽 오렌지'의 가상 슬랭을 활용하여 가사를 썼습니다. 억압받는 퀴어 커뮤니티 언어와 폭력적인 청년 문화의 언어를 통해 모든 것이 암호화되고 이해가 불안정한 세계를 만들어내며, 언어와 시간, 권위가 붕괴되는 순간을 포착하여 의미가 소음으로 변해가는 세계를 그립니다. '블랙스tar'는 음악뿐만 아니라 커버에도 여러 장치를 숨겨 놓았습니다. 보위 앨범 최초로 자신의 사진을 커버에 올려놓지 않고 검은색 별 모양의 기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커버를 담당했던 조나단 반부룩은 윌리엄 버로스의 문자가 상형 문자로 돌아갈 것이라는 예언과 이모지 사용의 현실화를 언급하며, 앨범 디자인을 미니멀하게 만들어 다른 앨범들과 차별화되기를 바랐다고 합니다. 큰 별 아래 다섯 개의 작은 별은 보위의 이름을 적은 것이며, 이전 앨범들과 달리 의도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려 했습니다. '블랙스타' 바이닐 버전은 완전히 검은 커버로 제작되었는데, 별 모양 뒤 검은 배경이 반투명합니다. 이를 뒤에서 빛을 비추면 별이 가득한 우주 이미지가 나타나고, 빛이 사라지면 별들도 사라지는 독특한 장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앨범 '블랙스타'는 보위 커리어 후기의 정점에 이른 작품이라는 극찬을 받았습니다. 1970년대 전성기 시절을 연상시킬 정도로 음악적 실험이 가득했으며,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잠시 주춤했던 보위는 '더 넥스트 데이'로 재기하고, '블랙스타'를 통해 전성기 시절의 폼을 되찾으며 자신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했습니다. 음악적 호평뿐만 아니라 판매량도 좋았습니다. 앨범 차트 3주 연속 1위, 그리고 보위 커리어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데이비드 보위는 가수라기보다 하나의 예술 장르 그 자체였습니다. 지기 스타더스트, 베를린 시절, 후기의 미니멀한 사운드까지 각 시기가 전혀 다른 아티스트처럼 보이는데도, 그 모든 것이 결국 '데이비드 보위'라는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입니다. 그는 유행을 따라간 사람이 아니라 유행이 생기기 전에 이미 그곳에 가 있었던 존재였습니다. 글램록, 아트팝, 일렉트로닉, 패션과 젠더 표현까지 지금은 익숙한 개념들을 훨씬 이른 시기에 대중문화 한가운데로 끌어왔습니다. 그래서 보위를 보면 대중문화의 경계를 일부러 흐린 실험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블랙스타' 발매 직후 보위가 거짓말처럼 세상을 떠나자 팬들은 앨범의 커버부터 음악, 가사까지 그가 숨긴 의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위는 죽기 직전까지 자신의 병을 공개적으로 알리지 않아 이 앨범의 의미를 해석할 여지를 크게 남겼습니다. 보위와 오랫동안 함께했던 프로듀서 토니 비스콘티는 '블랙스타'를 팬들에게 남기는 작별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자신의 죽음마저 예술로 다룬 데이비드 보위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변신을 멈추지 않는 진정한 예술인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데이비드 보위는 히트곡 몇 개로 소비되는 스타가 아니라, 계속 해석하게 만드는 '읽히는 뮤지션'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의미가 커지는 아티스트이며, 좋아한다기보다 오래 두고 생각하게 되는 존재입니다. '블랙스타'는 그러한 보위의 예술 세계를 완성한 마지막 걸작이자, 죽음조차 예술로 만들어낸 유일무이한 작품으로 남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데이비드 보위가 블랙스타 앨범을 작업할 때 이미 암 진단을 받았나요? A. 네, 데이비드 보위는 2014년에 이미 암 판정을 받은 상태에서 블랙스타 앨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세션 첫날 항암 치료로 인해 눈썹과 머리카락이 없는 모습으로 나타나 밴드 멤버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렸지만, 작업 내내 활기찬 모습을 보여 멤버들은 그가 곧 세상을 떠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Q. 블랙스타 앨범의 타이틀곡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A. 타이틀곡 'Blackstar'는 10분 가량의 대곡으로, 아방가르드 재즈와 아트록이 뒤섞여 두 개의 완전히 다른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반부는 죽음을 앞둔 의식처럼 불길한 분위기를 내고, 후반부는 죽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부드러워집니다. 보위는 더 이상 팝스타가 아닌 빛이 나지 않는 별인 '블랙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존재보다 부재에 가까운 어떤 것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Q. 블랙스타 앨범 커버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요? A. 블랙스타 앨범은 보위 앨범 최초로 자신의 사진을 커버에 올려놓지 않고 검은색 별 모양의 기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큰 별 아래 다섯 개의 작은 별은 보위의 이름을 적은 것이며, 의도적으로 자신의 흔적을 완전히 지우려 했습니다. 바이닐 버전은 별 모양 뒤 검은 배경이 반투명해서, 뒤에서 빛을 비추면 별이 가득한 우주 이미지가 나타나고 빛이 사라지면 별들도 사라지는 독특한 장치가 숨겨져 있습니다. Q. 블랙스타 앨범은 상업적으로도 성공했나요? A. 네, 블랙스타는 음악적 호평과 함께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앨범 차트 3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보위 커리어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발매 이틀 후 보위가 세상을 떠나면서 앨범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고, 팬들은 앨범의 커버부터 음악, 가사까지 그가 숨긴 의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ZV0YlRm2nas?si=6aISWxt_PjxeEm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