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만에 단독 투어를 발표한 가수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기대를 하시나요? 저는 2023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에서 브루노 마스를 봤을 때의 전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스타디움 4층 맨 뒤 자리였는데도 그의 에너지는 제 자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그런 그가 2026년 4월부터 약 70회에 달하는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를 시작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날짜가 매진된 상태지만, 티켓을 구할 방법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매진된 공연 티켓,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요?
브루노 마스의 2026 로맨틱 투어 티켓은 현지 시간 1월 15일 정오부터 티켓마스터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대부분의 공연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저도 과거에 비슷한 경험이 있었는데, 대학교 밴드 동아리 MT 때 선배가 "브루노 마스 공연 티켓 구하려다가 새벽에 접속했는데도 실패했다"며 한탄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당시에는 그저 웃으며 들었지만, 막상 제가 2023년 공연 티켓을 구할 때는 똑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매진된 티켓을 구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요? 다행히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StubHub 같은 중고 티켓 거래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StubHub는 FanProtect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주문에 120% 보장을 제공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편입니다. 다만 중고 거래 특성상 수요에 따라 가격이 정가보다 훨씬 높을 수도, 반대로 낮을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공연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가격 변동이 심해집니다. 2023년 공연 때 저는 공연 2주 전쯤 StubHub를 매일 확인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원래 가격보다 저렴한 티켓이 올라온 걸 발견했습니다. 아마 구매자의 개인 사정으로 급하게 내놓은 것 같았습니다. 그때 바로 결제했고,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공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공식 티켓 판매처에서 추가 티켓이 풀리는 타이밍을 노리는 것입니다. 때로는 제작진이 보유하던 좌석이나 취소된 티켓이 공연 직전에 소량 재판매되기도 합니다. 티켓마스터 앱에서 알림을 설정해두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운이 따라야 하지만,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합니다.
한 가지 더 조언하자면, 소셜미디어에서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간혹 이벤트나 경품으로 티켓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한번은 친구가 인스타그램 이벤트로 당첨돼서 함께 공연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확률은 낮지만 완전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
2026 로맨틱 투어, 무엇이 특별한가요?
이번 투어가 특별한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우선 브루노 마스가 거의 10년 만에 단독 헤드라이너로 나서는 대규모 투어라는 점입니다. 2016년 정규 3집 '24K Magic' 이후 그는 라스베이거스 파크 MGM의 돌비 라이브에서 정기 공연을 하거나, 앤더슨 팩과 함께 실크 소닉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했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도 레이디 가가와의 듀엣곡이나 블랙핑크 로제와의 협업곡 같은 히트작을 냈지만, 이렇게 대규모 단독 투어는 오랜만입니다.
투어는 4월 1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해서 북미 전역을 돌고, 여름에는 유럽으로 건너가 파리, 베를린, 암스테르담, 마드리드, 밀라노,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펼칩니다. 그리고 늦여름과 가을에 다시 북미로 돌아와 10월 중순 밴쿠버 공연으로 마무리됩니다. 애틀랜타의 스테이트 팜 아레나, 시카고의 솔저 필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의 소피 스타디움처럼 대형 베뉴에서만 공연한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저는 회사 동호회에서 K-pop을 좋아하는 후배와 이야기하다가 최근 아이돌 공연의 규모에 대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후배가 "요즘은 K-pop도 스타디움급 공연을 하는데, 서양 팝스타들은 당연히 더 크죠"라고 말했던 게 기억납니다. 브루노 마스의 투어 규모를 보니 그 말이 실감났습니다. 약 70회라는 숫자 자체가 엄청난데, 거의 모든 공연이 스타디움급이라는 건 그만큼 전 세계적으로 티켓 수요가 어마어마하다는 뜻입니다.
이번 투어는 날짜별로 다른 특별 게스트가 함께합니다. 앤더슨 팩은 DJ 피 위라는 이름으로 투어 전 일정에 걸쳐 DJ 세트를 선보이고, 북미 봄 투어에서는 레온 토마스가 오프닝을 맡습니다. 유럽 투어에서는 빅토리아 모네가, 늦여름과 가을 북미 투어에서는 RAYE가 오프닝으로 나섭니다. 각 지역과 시기에 맞춰 다른 아티스트를 배치한 점이 흥미롭습니다.
제가 2023년 공연을 봤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브루노 마스의 무대 장악력이었습니다. 그는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춤, 악기 연주, 관객과의 소통까지 모든 걸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스타디움 4층 끝자리에서 봤는데도 그의 에너지가 고스란히 전달됐습니다. 공연장 전체를 한눈에 담으니 오히려 더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무대 조명과 연출이 마치 하나의 거대한 영화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새 앨범과 함께 돌아온 브루노 마스
이번 투어의 또 다른 의미는 새 앨범 'The Romantic'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앨범은 2026년 2월 27일에 발매될 예정인데, 이는 2016년 '24K Magic' 이후 정확히 10년 만의 정규 앨범입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은데, 과연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궁금증이 커집니다.
브루노 마스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음악 가정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무대에 섰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 모창으로 시작해서 마이클 잭슨, 리틀 리처드 같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들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의 음악은 팝, 록, 레게, R&B, 소울, 힙합 등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릅니다. 이런 다양성이 그를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만들었습니다.
저는 대학교 밴드 동아리 MT 때 브루노 마스 노래를 치던 기억이 납니다. 기타 치는 친구가 "이거 리듬 타기 진짜 어렵다"면서도 계속 연습했고, 저는 옆에서 박수 치다가 자연스럽게 코러스를 넣었습니다. 그때 느꼈습니다. 브루노 마스의 음악은 혼자 듣는 음악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음악이라는 걸. 회사 회식 2차 노래방에서도 누군가는 꼭 브루노 마스를 부릅니다. 분위기를 살리는 카드 같은 존재입니다.
그는 2010년 데뷔 앨범 'Doo-Wops & Hooligans'로 빌보드 200 3위에 올랐고, 'Just the Way You Are'와 'Grenade' 같은 싱글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기록했습니다. 2012년 2집 'Unorthodox Jukebox'도 미국에서 1위를 했고, 'Locked Out of Heaven'과 'When I Was Your Man' 역시 빌보드 핫 100 정상을 차지했습니다. 2014년에는 메이저 데뷔 4년 만에 슈퍼볼 하프타임 쇼 헤드라이너로 서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2015년 마크 론슨과 함께한 'Uptown Funk'은 빌보드 핫 100에서 무려 14주 동안 1위를 지키며 2015년 연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곡은 빌보드 역사상 가장 성공한 노래 5위에 선정될 정도로 21세기 팝 음악을 대표하는 곡이 됐습니다. 2016년 3집 '24K Magic'은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레코드상을 휩쓸었고, 24K Magic 월드 투어는 2017년과 2018년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투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2021년에는 앤더슨 팩과 함께 실크 소닉이라는 R&B 슈퍼그룹을 결성해 'Leave The Door Open'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와 그래미 주요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2024년에는 레이디 가가와의 'Die With A Smile'과 블랙핑크 로제와의 'APT.'가 연달아 글로벌 차트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세계 음반 판매량 1억 5천만 장, 빌보드 1위 곡 8곡, 그래미 어워드 15회 수상이라는 놀라운 커리어를 가진 그가 10년 만에 내놓는 정규 앨범입니다. 'The Romantic'이라는 제목에서 어떤 음악적 방향성을 추측해볼 수 있을까요? 그의 음악 세계가 어떻게 진화했을지 기대가 됩니다.
저에게 브루노 마스는 '무대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2023년 공연 때 느꼈던 그 강렬한 에너지는 단순히 노래를 잘한다는 차원을 넘어섰습니다. 무대 위에서 그는 완벽한 엔터테이너였고, 관객 한 명 한 명과 교감하는 능력이 탁월했습니다. 10년 만의 투어라는 점에서 그가 얼마나 더 성장했을지, 새 앨범의 곡들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2026년 투어는 분명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번 로맨틱 투어가 매진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10년을 기다린 팬들의 열망과 그동안 쌓아온 브루노 마스의 명성이 만나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완전히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고 거래 플랫폼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공식 채널의 알림을 켜두고, 추가 티켓 판매 소식에 귀를 기울인다면 기회는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저는 2023년 공연을 보며 "브루노 마스는 언제 봐도 브루노 마스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변하지 않는 무대 장악력과 관객을 사로잡는 능력은 그를 진정한 슈퍼스타로 만드는 요소입니다. 2026년 투어에서도 그는 분명 똑같은 감동을 줄 것입니다. 티켓을 구하신 분들도, 아직 구하지 못한 분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브루노 마스의 무대는 그만큼 기다릴 가치가 있으니까요.
참고: https://consequence.net/2026/01/bruno-mars-2026-romantic-tour-how-to-get-ticke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