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라는 팝 불모지에서 탄생한 아하(a-ha)는 'Take on Me'라는 단 한 곡으로 80년대 신스팝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이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는 두 번의 실패와 워너 브라더스의 집요한 재도전이 있었습니다. 화려한 신시사이저 리프와 혁신적인 뮤직비디오, 그리고 보컬 모튼 하켓의 투명하면서도 쓸쓸한 음색이 만들어낸 이 곡은 단순한 히트곡을 넘어 시대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하가 어떻게 세계적인 밴드로 성장했는지, 그들의 음악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 살펴보겠습니다.
신스팝의 기적, 노르웨이에서 탄생한 세계적인 밴드 아하(A-ha)
인구 400만 명의 노르웨이에서 세계적인 팝스타가 탄생한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기타리스트 폴 바트와 키보디스트 마그네 푸루홀멘은 사이키델릭 록 신봉자였지만, 월드 스타가 되기 위한 전략을 세웁니다. 첫째, 아바처럼 영어로 노래할 것. 둘째, 대중성 있는 리프를 만들 것. 이 두 가지 조건을 바탕으로 나이 15세에 중독성 있는 키보드 리프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바로 'Take on Me'의 초기 버전입니다. 완성을 위해 보컬을 찾던 중 모든 파티에 초대되는 인기 대마왕 모튼 하켓을 영입하게 됩니다. 모튼은 'Take on Me'를 듣자마자 '이것은 우주 히트다'라고 확신했으며, 이때를 아하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회고합니다. 워너 브라더스와의 오디션에서 이 곡을 불렀고, 워너 측은 모튼의 목소리와 비주얼을 포함한 밴드 전체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Take on Me'의 초기 버전은 밋밋하고 비전이 빈약하여 시장에서 대중을 사로잡을 확실한 무언가가 없었습니다. 발매 초기 두 번이나 차트에서 실패하며 멤버들은 깊은 우울감에 빠졌습니다. 성공을 예상했던 모두의 기대와 달리 이상하게 대중의 반응을 얻지 못했던 것입니다. 모튼 하켓의 음색은 맑고 투명하지만, 동시에 어딘가 공허함이 느껴집니다. 특히 고음으로 치솟는 부분은 단순한 기술을 넘어 감정의 절박함처럼 들립니다. "Take On Me"는 경쾌한 곡이지만, 가사를 보면 사실은 불안과 기다림, 닿을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대비가 아하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화려하지만 과하지 않고, 감성적이지만 절제되어 있는 북유럽 특유의 공기가 그들의 음악에 담겨 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밴드명 | a-ha (아하) |
| 결성 국가 | 노르웨이 |
| 핵심 멤버 | 모튼 하켓(보컬), 폴 바트(기타), 마그네 푸루홀멘(키보드) |
| 대표곡 | Take on Me |
| 장르 | 신스팝, 뉴 웨이브 |
뮤직비디오 혁신, MTV 시대를 정의한 시각적 혁명
워너 브라더스는 아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올스타급 프로듀서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투입해 곡을 재탄생시키기로 결정합니다. 프로듀서는 약했던 신시사이저를 강화하기 위해 키보드를 스무 번씩 오버 더빙하여 '그 리프'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 도입부 신시사이저 리프는 몇 초만 들어도 시대가 바로 소환되는 강력한 음향적 상징이 되었습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뮤직비디오의 잠재력을 간파하고 시각적인 포인트를 주기 위해 5개월에 걸쳐 2,000컷의 로터스코프 기법 애니메이션을 제작하여 뮤비를 완전히 재창조했습니다. 연필 스케치와 실사를 결합한 이 영상은 당시로선 혁신적이었고, 이종석 주연의 드라마 'W'와 유사한 콘셉트를 30년 먼저 선보인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만화 속으로 들어간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 뮤비는 음악을 싫어하는 사람조차 설레게 만들며 'Take on Me'가 OST 역할을 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뮤비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은 80년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렸으며, MTV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하는 단순한 팝 밴드가 아니라, 80년대 시각 문화까지 이끈 팀으로 기억됩니다. 세 번째 시도 끝에 비로소 빛을 본 'Take on Me' 뮤직비디오는 MTV 어워즈 6관왕이라는 위업을 달성하며 뮤비 장인의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이후에도 'The Sun Always Shines on T.V.'와 같은 좋은 곡들로 꾸준히 시각적 완성도를 추구했습니다. 뮤비와 모튼의 외모, 그리고 독특한 멜로디가 어우러져 아하는 인구 400만 명의 노르웨이에서 기적처럼 탄생한 세계적인 그룹이 되었습니다. 일각에서는 아하가 '뮤비빨' 또는 '원 히트 원더'라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주로 미국 시장에서의 성적에 기반한 것이며, 사실 아하는 미국 외 거의 모든 나라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아하의 흥행에는 세련된 멜로디도 한몫했지만, 모든 것을 완성한 것은 뮤직비디오였으며, 모튼의 잘생긴 외모는 매력의 정점 역할을 했습니다.
노르웨이 영웅, 훈장까지 받은 완벽한 신데렐라 스토리
왬, 듀란듀란 등 영국 그룹들이 주름잡던 10대 시장에 아하가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노르웨이인들의 자부심이 되었습니다. 아하는 노르웨이 뮤지션 최초로 빌보드 1위, 그래미 노미네이트를 달성하며 전 세계적으로 1,1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이는 뉴 웨이브에 새로운 물결을 가져온 순간이었습니다. 이 인기를 바탕으로 노르웨이 밴드로는 상상하기 힘든 월드 투어를 돌았고, 특히 1991년 브라질에서는 20만 명을 동원하며 유료 관객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남미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습니다. 2집 앨범은 1집과 달리 훨씬 더 어두운 모습과 자아성찰적인 가사를 담아 팬들에게 반전을 안겨주었으며, 'Take on Me'의 거대한 성공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도 해석됩니다. 이 시기 아하 내부에는 밴드 지분과 크레딧을 둘러싼 작은 갈등들이 생겨나 균열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하는 2집을 통해 미국 바깥에서는 확고히 자리 잡았고, 007 '리빙 데이라이트' OST를 만들며 세계적으로 꾸준히 활약하는 그룹이 되었습니다. 3집은 1, 2집의 중간 감성을 담았고 007 OST의 존재로 세일즈가 보장된 앨범이었습니다. 4집에서는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가 도입되는 등 음악적 분위기가 바뀌고 인기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1993년 앨범 발매 후 아하는 무기한 휴식을 선언하며 자연스럽게 멀어졌습니다. 활동 중단 후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걸었지만, 1998년 노벨 평화상 축하 공연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재결합하여 새로운 작업물을 고민하게 됩니다. 2009년 아하 멤버들은 노르웨이 국왕에게 훈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스스로를 '동화 속 주인공'이라 비유하며 완벽한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한 것입니다. 2015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하며, 아하는 지금도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습니다. 현재 1집 전체를 부르는 투어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 시기 | 주요 업적 |
|---|---|
| 1985년 | Take on Me 빌보드 1위, MTV 어워즈 6관왕 |
| 1987년 | 007 '리빙 데이라이트' OST 제작 |
| 1991년 | 브라질 공연 20만 명 동원, 유료 관객 신기록 |
| 1993년 | 무기한 휴식 선언 |
| 1998년 | 노벨 평화상 축하 공연 계기로 재결합 |
| 2009년 | 노르웨이 국왕 훈장 수여 |
| 2015년~현재 | 활동 재개 및 꾸준한 음악 발매 |
아하는 80년대 신스팝을 상징하는 밴드이지만, 단순히 '한 곡으로 유명한 그룹'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비록 뮤직비디오의 외적인 요소가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폄하하기엔 너무나 좋은 곡을 많이 남긴 밴드입니다. '원 히트 원더'로 남지 않고 오래 살아남은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Take on Me' 외에도 아하의 주옥같은 명곡들을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결국 아하는 단 한 곡의 기적이 아니라, 시대와 감정을 동시에 사로잡았던 밴드입니다. 차가운 북유럽의 공기와 80년대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여전히 현재형으로 유효한 멜로디를 가진 팀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 아하의 'Take on Me'는 왜 처음에 실패했나요? A. 초기 버전은 밋밋하고 비전이 빈약하여 시장에서 대중을 사로잡을 확실한 무언가가 없었습니다.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약했고 시각적 요소도 부족했습니다. 워너 브라더스가 올스타급 프로듀서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투입해 키보드를 스무 번씩 오버 더빙하고 혁신적인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후에야 세 번째 시도에서 성공했습니다. Q. 아하는 정말 '원 히트 원더'인가요? A. 미국 시장에서는 그렇게 인식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외 거의 모든 나라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2집 이후에도 미국 바깥에서는 확고히 자리 잡았고, 007 '리빙 데이라이트' OST, 'The Sun Always Shines on T.V.' 등 좋은 곡들을 많이 남겼습니다. 특히 남미와 유럽에서는 지속적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했습니다. Q. 아하의 뮤직비디오는 어떤 기법으로 만들어졌나요? A. 5개월에 걸쳐 2,000컷의 로터스코프 기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연필 스케치와 실사를 결합한 이 영상은 당시로선 혁신적이었고, 만화 속으로 들어간 사랑 이야기를 담아 MTV 어워즈 6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80년대 시각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드라마 'W'보다 30년 먼저 유사한 콘셉트를 선보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youtu.be/CLHl7IvFEto?si=kg6DqKTJLyyP69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