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장범준, 버스커버스커에서 지금이 되기까지 (길바닥, 봄, 평범함)

by oasis 2026. 3. 29.

평범함을 아름답게 노래하는 장범준


'봄에 가장 잘 팔리는 음악'이 과연 좋은 음악일까요? 저는 이 질문 앞에서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장범준의 "벚꽃 엔딩"이 매년 봄마다 차트에 재진입하는 걸 보면서, 이게 정말 음악성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계절 마케팅의 승리인지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그의 소규모 콘서트에 가서 트럭 위에서 기타 치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이해했습니다. 이 사람의 음악은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한 거였습니다. 고등학교 운동장 스피커에서, 대학교 잔디밭에서, 교토의 벚꽃길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던 그 노래들은 제 일상 속에 그냥 스며들어 있었고, 바로 그 점이 장범준 음악의 핵심이었습니다.

천안 길바닥에서 시작된 장범준의 음악

장범준이라는 가수를 이해하려면 그의 시작점을 봐야 합니다. 대부분의 성공한 가수들은 서울, 특히 홍대를 거점으로 삼는데, 이 사람은 충남 천안 신부동 거리에서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음악 전공자가 아니라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만화애니메이션학과 학생이었죠. 고등학교 3학년 때 처음 작곡을 시작했다는데, 악보도 제대로 읽지 못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잘 모른다고 하는 걸 보면, 그는 정말로 '느낌'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그는 딱 1년만 음악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밴드를 결성합니다. 그게 바로 버스커버스커의 시작이었습니다. 재밌는 건 처음엔 3인조가 아니라 무려 20명으로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천안에 거리 공연 문화를 만들어보자'는 목적으로 모였고, 상황에 따라 2인조에서 6인조 이상까지 유동적으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장범준이라는 사람의 본질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스타'가 되려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던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거죠.

핵심 멤버는 장범준과 김영태(상명대 애니메이션학과 선후배), 그리고 브래드(상명대 영어 강사)였습니다. 영어 선생님이 드러머가 된 이 구성 자체가 이미 독특했죠. 이들은 천안 신부동 거리, 공원, 대학교 어디든 기타 하나 들고 가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진짜 거리의 악사, 버스커였던 겁니다. 이 천안의 버스커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시험해보려고 홍대까지 올라가 버스킹을 했고, 그때 KBS 다큐멘터리 '3일' 제작진 눈에 띄어 잠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장범준은 슈퍼스타K3 전화 예선에 합격하고 브래드, 김영태와 함께 3인조로 본선에 진출합니다. 본선에서 자작곡 '이상형'과 박지윤의 '성인식', 슈퍼위크에서는 2AM과 함께 '줄리엣'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미 밴드 두 팀이 합격된 상황이라 버스커버스커는 탈락하게 된 거죠. 당시 장범준은 "만족하고 있고요, 여기까지 인정해줬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멤버들과 천안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드라마 같은 반전이 일어납니다. 밴드팀 예리밴드가 갑자기 이탈하면서 버스커버스커에게 기회가 돌아온 겁니다.

탑11로 9월 30일 첫 생방송 무대를 가진 그들은 김광진의 '동경소녀'를 불렀고, 이 곡은 음원 차트 1위를 달성합니다. 이후 '정류장', '막걸리나' 같은 곡들로 경연을 이어가면서 온라인 사전 투표에서는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재밌는 건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입니다. 특히 장범준의 보컬에 대한 혹평이 많았죠. 음역대가 좁다, 고음이 안 된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습니다. 하지만 대중은 달랐습니다. 인터넷과 문자 투표에서는 압도적이었죠. 결승전에서 울랄라세션에게 준우승을 했지만, 결승전에서 발표한 자작곡 '서울 사람들'은 각종 온라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준우승한 팀이 음원 차트에서는 우승한 셈이었습니다.

봄을 파는 남자가 된 순간

2012년 3월 29일, 슈퍼스타K 인큐베이팅 기간이 끝나고 드디어 정규 1집이 발매됩니다. 발매와 동시에 전곡이 음원 차트 20위권 안에 랭크됐고, 타이틀곡 '벚꽃 엔딩'은 음원 공개 이틀 만에 빅뱅, 2AM, 샤이니, 씨엔블루, 신화, 허각 같은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누르고 퍼펙트 올킬을 달성합니다. 저는 그때 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이 노래를 처음 들었습니다. 학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봄바람이 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이라는 가사를 듣는 순간, 이상하게 마음이 간질거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2012년 4월 멜론 월간 차트 TOP 10에 무려 여섯 곡을 올립니다. '벚꽃 엔딩'이 월간 1위, '첫사랑'이 2위, '여수 밤바다'가 3위였습니다. 멜론 역사상 한 가수가 한 앨범으로 월간 차트 1, 2, 3위를 독식한 건 최초였습니다. 앨범 수록곡 11곡 중 여섯 곡이 10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 앨범 전체 다운로드는 1,300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가온 차트 기준 앨범 판매량만 13만 6천 장이었는데, 2012년 가온 연간 앨범 차트 11위였고 위에는 전부 아이돌이었습니다. 아이돌이 아닌 밴드가 데뷔 앨범을 13만 장 팔아치운 건 정말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웃긴 건 이렇게 대한민국을 접수했는데도 정작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단 한 번도 못 했다는 점입니다. 방송 활동을 거의 안 했기 때문이죠. 양현석이 "버스커버스커가 1위를 못 하는 걸 보면 우리나라 프로그램 1위 제도는 없는 게 낫겠다"라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방송 없이도, 팬덤 없이도, 오로지 음악만으로 차트를 장악한 케이스였으니까요.

이 앨범의 비하인드를 보면 더 재밌습니다. 전곡의 작사 작곡을 장범준이 담당했는데, 전부 본인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여수 밤바다'는 제목 그대로 여수 밤바다에서 느꼈던 감성을 담았고, '꽃송이가'는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의 설렘을, '외로운 증폭 장치'는 고향을 떠나 자취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던 시절을 담았습니다. 기타 하나로만 구성된 가장 날 것 그대로의 장범준이 담긴 곡이죠. 그리고 '벚꽃 엔딩'은 2011년 22살이 되던 해, 상명대 천안캠퍼스에서 벚꽃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시를 읊고 술을 마시던 신입생 시절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이 곡은 나중에 '벚꽃 좀비', '벚꽃 연금'이라는 별명을 갖게 됩니다. 해마다 봄만 되면 차트에 부활했으니까요. 2016년까지 5년 연속 연간 음원 순위권에 들었는데, 2010년대에 나온 곡 중 유일한 기록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도 못한 걸 장범준이 한 거죠. 저는 대학교 때 이 노래를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캠퍼스 잔디밭에 앉아서 친구들이랑 맥주를 마시고, 누군가는 기타를 치고, 누군가는 노래를 불렀는데, 그때 장범준 노래는 배경음악처럼 깔려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본 교토 여행을 갔을 때도 벚꽃길을 걷다가 이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다른 나라 풍경인데도 감정은 완전히 한국에서 느꼈던 그 순간과 같았습니다.

2012년 6월 21일, 버스커버스커 1집 마무리 앨범이 발매됩니다. 이 앨범은 1집 준비 당시 '봄'이라는 테마에 안 맞아서 빠졌던 여름 느낌의 곡들로 구성됐습니다. 타이틀곡 '정말로 사랑한다면'은 사흘 만에 퍼펙트 올킬을 달성하며 빅뱅, 원더걸스를 순식간에 밀어냅니다. 여기서 버스커버스커 1집의 봄 이야기가 완성됩니다. 봄바람의 설렘에서 시작해 이별 후의 복잡한 감정까지, '기다려 주세요'로 끝나는 아름다운 청춘의 기록이었습니다.

평범함을 견디게 만드는 힘

1집 활동을 마친 버스커버스커는 약 1년간 휴식에 들어갑니다. 해체설, 불화설이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2013년 3월 기획사 청춘뮤직과 첫 전속 계약을 하고, 같은 달 1집 수록곡들이 차트에 다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벚꽃 엔딩'이 또다시 1위에 오르는 현상이 벌어졌고, '벚꽃 좀비'의 전설이 시작됩니다. 2013년 9월 25일 정규 2집이 발매되고,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는 음원 공개와 거의 동시에 아홉 개 음원 사이트 1위부터 9위까지 줄 세우기를 시전합니다. 멜론 사이트가 폭파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죠.

드디어 2013년 10월 첫 주,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모두 1위를 차지합니다. 지상파 첫 1위와 동시에 3사 음방을 전부 쓸어 담았고, M COUNTDOWN, 쇼 챔피언까지 2주 차에서도 대부분의 음방에서 1위를 차지하며 8관왕에 올랐습니다. 이 앨범에서 또 하나의 명곡 '잘할 걸'이 나옵니다. 이별 후 후회를 담은 이 곡은 나중에 인터넷에서 실패 브금의 대명사가 됐죠. 뭘 하다가 실패하면 "조금만 더 잘할 걸" 하면서 이 노래가 깔리는 밈이 된 겁니다.

그런데 2013년 12월 16일, 장범준이 결혼을 발표합니다. 배우 송승아와 함께 아이가 생겼다는 것도 인정했고, 동시에 버스커버스커의 활동 중단을 선언합니다. 대중에게는 이게 사실상 해체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많은 추측이 오갔는데, 장범준이 나중에 진짜 이유를 밝힙니다. "음악적으로 부끄러웠다"고요. 완벽한 녹음을 거쳐 앨범에 실린 노래처럼 공연에서 똑같이 연주할 수 없다는 게 음악인으로서 자책이 됐다는 겁니다. 연주 실력에 대한 열등감, 작곡과 보컬도 대중의 기대에 비해 부족하다고 느꼈대요.

저는 이 대목에서 장범준이라는 사람의 진정성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이미 성공한 상태에서 더 욕심부릴 수도 있었는데, 오히려 스스로 멈춘 겁니다. 그는 솔로로 전환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실험하기 시작합니다. 2014년 8월 19일 장범준 1집이 발매됐는데, 타이틀곡은 '어려운 여자'였습니다. 이 앨범은 버스커버스커의 그 느낌과는 조금 다른 노래들이 많았습니다. 약간 투박하기도 하고 좀 더 록적이기도 했죠. 버스커버스커를 기대하며 들었던 리스너들은 다소 실망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범준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2016년 3월 25일 장범준 2집이 발매됐고, 타이틀곡 '사랑에 빠져요'가 나옵니다. 이 앨범은 총 두 개의 CD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하나는 본인이 하고 싶은 스타일의 음악들로, 하나는 대중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구성됐습니다. 네이버 웹툰에서 박수봉 작가와 협업해서 '금세 사랑에 빠지는'이라는 브랜드 웹툰도 연재했죠. 수록곡 '홍대와 건대 사이'는 처음에 같이 버스킹 활동을 했던 박경구가 작곡한 곡인데, 장범준이 부르게 되면서 굉장히 사랑받는 곡이 됩니다.

2019년 3월 21일 장범준 3집이 발매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앨범이 진짜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범준 개인으로 봤을 때 확연한 전환점이 된 앨범이거든요. 장범준 특유의 목소리와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감정이 참 잘 맞아떨어졌고, 가창력도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타이틀곡 '당신과는 천천히'가 전 음원 차트에서 1위, 차트 올킬에 성공했고, 수록곡 '노래방에서'가 더 큰 화제가 됐습니다. 원래는 타이틀곡이 아니었는데 팬들이 더 좋다고 하니까 장범준이 바로 더블 타이틀곡으로 변경해버린 거죠.

그리고 같은 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OST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 거야'가 나옵니다. 이병헌 감독이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과 같은 국민 가요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고, 장범준은 영국 오아시스의 '원더월'처럼 통기타 반주에 맞춰 편하게 부를 수 있는 노래를 목표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곡은 처음에 멜론 차트 60위로 진입했다가 입소문을 타면서 천천히 역주행해서 발매 한 달 만에 1위를 차지합니다. 드라마 시청률이 평균 1퍼센트였을 때였으니까, 드라마의 힘이라기보다는 노래의 힘으로 이룬 성과였죠. 이것도 봄이면 또 역주행합니다. '벚꽃 엔딩'에 이어서 장범준이 또 하나의 벚꽃 연금을 받게 된 겁니다.

저는 최근에 장범준의 소규모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카페에서 굉장히 가까이에서 그를 볼 수 있었는데, 대형 콘서트 홀이 아니었습니다. 야외면 트럭을 세우고, 실내면 카페 하나 빌려서 공연을 했습니다. 그게 어디든 팬들과 굉장히 가까이에서 눈을 맞추면서 노래하는 거였습니다. 이게 바로 천안에서 버스킹하던 그 장범준이 바라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데뷔 전이나 지금이나 그가 원하던 건 이런 삶이었던 거죠. 그 현장의 공기, 노래 듣는 사람들의 표정, 그곳에서 노래하는 장범준을 직접 보면 이 사람이 왜 이렇게 오래 사랑받는지 바로 알게 됩니다.

장범준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일반인 남성들과 비슷한 음역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성을 제외하면 대부분 곡의 최고음이 2옥타브 파에서 파샵 정도입니다. 10cm의 권정열이 이런 말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자기도 나름 창법도 가다듬고 노래 실력에 자신도 있었고 열심히 노력했는데, 장범준의 말하듯이 하는 노래 전달 앞에서 벽을 느꼈다고요. 이게 핵심입니다. 장범준의 노래에는 그 묘한 한국인의 정서가 있고, 그게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장범준이 한국 가요계에 남긴 충격은 분명합니다. 2012년 아이돌이 가요계를 지배하던 시대에, 기타 하나 든 3인조 밴드가 빅뱅과 나란히 차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고음과 후크성에 지친 대중들에게 어쿠스틱 사운드라는 쉼표를 선물한 겁니다. 버스커버스커 1집은 아직까지도 대한민국 대중가요사에 남을 명반으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데뷔 앨범으로 이 정도의 평가를 받는 건 한국 가요사에서도 몇 안 됩니다. 이적은 장범준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가수고, 청춘이라는 단어 속에 봄이 들어 있듯이 우리의 봄의 사도이다."

장범준의 음악은 특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이 그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의 노래는 화려한 기교도, 복잡한 편곡도 없습니다. 대신 일상적인 언어와 단순한 멜로디가 중심이 됩니다. '벚꽃 엔딩'은 특별한 사건을 다루지 않습니다. 그저 계절과 감정, 그리고 아주 작은 기억들을 담습니다. 그런데도 매년 반복해서 들리며 사람들에게 다시 소비됩니다. 비평적으로 보면 장범준의 음악은 '평범함의 미학'을 구현합니다. 대부분의 대중음악이 강한 인상을 남기려 할 때, 그는 오히려 눈에 띄지 않는 감정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반복적으로 상기시키는 구조를 만듭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한편으로는 한계를 가진다고 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일상적이기 때문에, 때로는 새로운 자극을 주지 못한다는 비판도 가능합니다. 그의 음악은 확장하기보다 특정 감정의 영역 안에 머무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범준의 음악은 꾸준히 살아남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람들의 삶이 극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는 대단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평범함을 음악으로 견디게 만듭니다.

지금 버스커버스커는 잠깐 멈췄지만, 장범준은 여전히 노래를 만들고 있습니다. 여전히 기타를 들고 어딘가의 거리에 있습니다. 트럭 위에서, 카페 안에서, 공원 한가운데에서, 또 유튜브에서 항상 그는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의 음악 형태는 앞으로도 계속 변할 겁니다. 1집의 풋풋한 봄 감성, 2집의 멜로디 실험, 3집의 대중성 있는 원숙함, 4집의 드라마 협업까지 계속 변해왔고 앞으로도 변하겠죠. 근데 하나만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팬들과 소통하려는 그 노력, 작은 공연, 게릴라 콘서트, 유튜브, 라이브. 대형 콘서트 홀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트럭 위에서 기타 하나 들고 노래하는 그 모습, 천안 신부동에서 버스킹하던 21살의 장범준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