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록2 윤도현밴드의 역사를 돌아보며, 2005년 유럽 투어 (밴드 정체성, 진정성, 해방감) 성공한 밴드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신들의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땅으로 간다면, 그걸 도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무모한 짓일까요.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을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YB를 '나는 나비' 하나로만 기억하던 시절에는, 이 밴드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2005년, YB는 유럽 투어를 강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만 명의 관객 앞에 서는 밴드가, 유럽에서는 자신들의 이름조차 없는 상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경험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바로 온 더 로드, 투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YB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단순한 해외 진출 시도가 아닌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밴드 정체성YB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에는 '윤.. 2026. 4. 16. 송골매, 한국 록의 ‘시간’을 품은 밴드 (세대초월, 떼창, 원형) 세대가 다른 사람들이 한 노래를 같은 타이밍에 같이 부르는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그게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대학교 축제 전까지는요. 그날 이후로 송골매라는 이름이 저한테 완전히 다른 의미로 바뀌었습니다.일반적으로 송골매는 "어른들이 좋아하는 옛날 밴드"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1979년에 결성돼 1991년에 해체한 록밴드, 거기까지가 보통 사람들이 아는 전부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 음악을 들어보면, 그 설명이 얼마나 부족한지 금방 알게 됩니다. 이 글은 그 간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세대초월송골매를 처음 제대로 들은 건 꽤 늦었습니다. 이름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정작 음악을 들어본 건 성인이 된 뒤였습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느 날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추천해줬고.. 2026.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