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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츠아이, 다국적으로 뭉친 아이돌 (글로벌 전략, 흥행방정식, 본연의 정체성) K-POP 그룹인데 K-POP 같지 않다면, 그게 단점일까요? 저는 캣츠아이(KATSEYE)를 처음 봤을 때 딱 그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하게도 그 '애매함'이 오히려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고요.코첼라 무대 직후 신곡 '핑키 업(PINKY UP)'이 스포티파이 미국 차트 톱10에 진입했습니다. 데뷔한 지 604일 만입니다. 보통 아이돌 팬이라면 "역시 하이브"로 끝낼 수 있는 이야기인데, 저는 이게 단순한 기획사 파워로만 읽히지 않았습니다. 캣츠아이가 지난 한 해 동안 만들어온 방식, 그 흥행 공식이 코첼라에서 또 한 번 정확하게 작동했기 때문입니다.이 글은 캣츠아이의 코첼라 성과를 추적하면서, 동시에 "이 팀을 어떻게 봐야 하나"라는 질문을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 막연하게 "글로벌 그룹이다"라는 말.. 2026. 4. 20.
KISS OF LIFE, 데뷔 첫 음악방송 1위를 하다. (엠카운트다운, 퍼포먼스, 다음 과제) 신인 그룹이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 어떻게 들리십니까? 보통 이런 말을 들으면 "이제야 빛을 봤네"라거나 "오래 기다렸겠다"는 반응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이 소식을 접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KISS OF LIFE라는 팀은, 처음 봤을 때부터 "기다리는 팀"처럼 보이지 않았거든요. 이미 도착해 있는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엠카운트다운 1위가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늦은 보상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처럼요.엠카운트다운 1위가 말해주는 것KISS OF LIFE(쥴리, 나띠, 벨, 하늘)가 신곡 'Who is she'로 엠카운트다운 정상에 올랐습니다. 데뷔 후 세 번째 음악방송 1위이고, 이번 앨범으로 처음 받아든 트로피입니다. 1위 발.. 2026. 4. 19.
더 스트록스,21세기 시작을 알린 청춘 락밴드 (포스트펑크, 뉴욕, Is This It) 완성도가 낮은 음악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저는 처음 "Last Nite"를 들었을 때 솔직히 실망했습니다. 거칠고, 보컬도 불안정하고, 전체적으로 뭔가 덜 다듬어진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며칠 뒤에도, 몇 주 뒤에도 그 노래가 계속 머릿속에 맴돌았습니다. 더 스트록스는 그런 밴드입니다. 처음엔 별것 없어 보이는데, 나중에 보면 어느새 삶의 특정 장면마다 배경음악처럼 깔려 있습니다. 이 글은 그 이유를 파고든 기록입니다.포스트펑크 리바이벌, 그 단순함의 정체: 더 스트록스더 스트록스를 처음 접하는 분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왜 명반이야?" 저도 고등학교 시절엔 그랬습니다. 그때는 강한 후렴과 정교한 편곡이 있는 음악이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더 스트록스의.. 2026. 4. 18.
존 레전드, 깊은 감정을 전달하는 안정적인 목소리 (대표곡, 라이브, 감성음악) 배경음악으로 틀어두었다가 어느 순간 그 음악 없이는 그 공간이 완성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저는 존 레전드 음악이 딱 그랬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흘려듣다가, 나중에야 "아, 제가 이 사람 노래를 꽤 오래 듣고 있었구나"를 깨달은 타입이었거든요.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어느 날 돌아보면 이미 옆에 있는 사람 같은 음악입니다.그래미 어워즈 10회 수상이라는 기록도 있고, 국내 팬들에게도 여러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라이브를 선보인 아티스트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수식어보다 제가 직접 들어온 경험이 더 설득력 있다고 느낍니다. 오늘은 존 레전드의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이 음악을 어떻게 들어야 가장 잘 들리는지에 대해 제 생각을 솔직하게 공유해 보겠습니다.존 레전드 대표곡, 어.. 2026. 4. 17.
윤도현밴드의 역사를 돌아보며, 2005년 유럽 투어 (밴드 정체성, 진정성, 해방감) 성공한 밴드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신들의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땅으로 간다면, 그걸 도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무모한 짓일까요.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을 그냥 흘려보냈습니다. YB를 '나는 나비' 하나로만 기억하던 시절에는, 이 밴드가 그런 선택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으니까요.2005년, YB는 유럽 투어를 강행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수만 명의 관객 앞에 서는 밴드가, 유럽에서는 자신들의 이름조차 없는 상태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이 경험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바로 온 더 로드, 투입니다. 저는 이 작품을 보면서 YB가 왜 그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왜 그것이 단순한 해외 진출 시도가 아닌지를 조금씩 이해하게 됐습니다.밴드 정체성YB라는 이름이 생기기 전에는 '윤.. 2026. 4. 16.
자우림, 4집,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다 (분노, 애비로드, 라이프) 자우림이 4년 만에 정규앨범을 냈습니다. 제목은 '라이프!'(LIFE!), 11월 9일 발매입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잠깐 멈칫했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이 짧지 않은데, 그 사이 이 밴드가 어디쯤 가 있을지 솔직히 가늠이 안 됐거든요. 그리고 김윤아가 인터뷰에서 꺼낸 한 마디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더 이상 분노를 참지 않는 새로운 자아를 찾았다"는 말이요. 자우림에게서 '참지 않는다'는 표현은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궁금해졌습니다.자우림의 곡에서 느껴지는 기분 좋은 분노저는 자우림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이 밴드가 뭔가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처음 들었는데, 당시에는 그게 왜 좋은지 설명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묘하게 불안하고 자유로운 느낌이 .. 2026. 4. 15.